중국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웨이팡컵 개막전에서 에스파뇰 유소년 팀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0대1로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 내내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MCW 먹튀와 같은 허무한 결과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이번 경기는 웨이팡 올림픽 체육센터에서 열렸으며,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중국 국청팀의 등장에 웨이팡 지역 팬들도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공방을 벌였고, 전반 28분에는 양의림이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고, 이어진 왕진저의 슈팅도 오프사이드로 무산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스파뇰은 역습 상황에서 11번 페지스가 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그 이후 국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58분에는 궈톈위가 반 오프사이드에 성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마무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에도 에스파뇰의 수비 실수를 틈타 추가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 정확도는 여전히 아쉬웠다. 궈톈위의 헤딩 슈팅과 타오창룽의 감아차기 모두 살짝 빗나가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65분에는 많은 팬들에게 익숙한 장아오카이가 교체 투입되었고, 곧바로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같은 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멕시코의 산토스 라구나가 모스크바 스파르타크를 3대1로 꺾으며 에스파뇰과 함께 승점 3점을 챙겼고, 중국 국청은 현재 승점 0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 규정상 세 개 조의 1위와 최고 성적의 2위 팀이 결승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국청은 남은 두 경기에서 반드시 전승해야만 한다. 불과 두 달 전, 판다컵에서 헝가리를 4대0으로, 잉글랜드를 1대0으로, 우루과이를 3대1로 꺾으며 전승 우승을 거뒀던 기세가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날 선발 명단은 골키퍼 펑펑을 중심으로 4-2-3-1 전형이었으며, 윙백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판다컵의 전력을 그대로 가져온 구성이다. 일부 선수는 클럽 일정으로 빠졌지만, 주전은 대부분 유지되었다. 궈톈위와 타오창룽 등 주요 선수들은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모두 출전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마무리 부족으로 인해 수많은 찬스는 날아갔고, MCW 먹튀 사례처럼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 국청이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반등을 이루고 승리를 챙겨야만, 팬들의 기대를 다시 모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