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으로 인해 득점력 공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여론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해리 케인의 영입에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케인을 영입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2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와 달리 현실은 복잡하고, 이적 시장 상황에 따라 자칫 MCW 먹튀 같은 실패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레알은 현재 단일 시즌 50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지난 시즌 팀 내 두 명의 핵심 공격수였던 벤제마는 47경기에서 12골, 베일은 39경기에서 21골을 넣었으며, 두 선수의 총합 득점은 33골에 불과했다. 이는 호날두 한 명이 넣은 44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공격진의 절대적인 역량 차이가 드러난 셈이다.
마르카의 조사에 따르면, 케인에 이어 이카르디와 카바니가 각각 14%의 지지를 받았고, 모라타는 8%, 마리야노와 레반도프스키는 각각 12%, 로드리고는 6%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브라질 출신 리버풀 공격수 피르미누는 2%에 그쳤다. 이는 팬들이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에게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영입 가능성이나 비용 부담, 선수의 팀 적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솔한 선택은 되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MCW 먹튀처럼 지나치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적 사례는 구단 재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편 마리야노는 지난 시즌 리옹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이에 따라 12%의 팬들이 그의 복귀를 지지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이후 평판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유럽 최고 수준의 피니셔라는 점에서 일부 팬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지만,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고, 향후 행보에 따라 또 다른 MCW 먹튀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구단의 철저한 검토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