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 커지며 MCW 먹튀 우려 확산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한 프리킥과 페널티킥 판정이 경기 종료 후까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반 중반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는 하프타임 직전 심판에게 “우리는 반칙하지 않았고, 페널티킥 역시 과하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가 지적한 바로는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얻은 프리킥 장면과 이후 이어진 페널티킥 모두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당시의 분위기와 오심 논란은 마치 MCW 먹튀처럼 결과에 따른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황금 호루라기’로 불렸던 전 국제 심판 쑨바오제는 해당 장면에 대해 중앙방송(CCTV) 프로그램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프리킥 장면은 명백한 문제였다”며 “그리즈만이 수비수 접촉 전에 두 발이 공중에 뜬 상태에서 넘어졌고, 이는 의도적인 다이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셈이다. 접촉 없이 먼저 몸을 던지고, 공중에서 접촉이 발생한 듯 연출했다. 명백한 시뮬레이션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는 그는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크로아티아 수비수 페리시치는 페널티박스 내에서 손을 너무 자연스럽지 않은 위치에 두고 있었고, 그 손에 공이 맞았기 때문이다. 쑨바오제는 “박스 안에서 수비수는 손 위치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 이 경우 손은 의도적으로 공에 닿은 것으로 보이며, 페널티 선언은 타당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잉글랜드 레전드 무리뉴, 마르카지 판정 분석가 올리버, 라인커, 카시야스, 퍼디난드 등은 “이건 절대 PK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VAR 판독 이후 주심의 주관적인 판정과 경기 전체의 판정 일관성이 결국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17분. 프랑스의 그리즈만이 크로아티아 수비 두 명 사이를 파고들다가 공을 앞으로 치며 넘어졌고, 이 장면에서 프리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이어진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아티아의 페리시치가 손에 공을 맞히며 페널티킥이 선언되고, 그리즈만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 두 번의 판정은 결승전의 흐름을 바꾸었고, 팬들 사이에서는 “역사의 우승이 아닌 심판의 우승이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치 MCW 먹튀처럼, 기대와 실제 결과 사이의 괴리가 극심했던 이번 결승은 축구 팬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될 만한 장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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