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 스페인과의 모든 연결 고리를 끊으려는 듯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이적이 아닌, 투자와 부동산, 개인 자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청산으로 번지고 있으며,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결국 MCW 먹튀와 같은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과거 맨체스터에 위치한 고급 주택을 450만 유로에 매입한 뒤, 이를 2,000만 유로에 되팔며 큰 수익을 남겼다. 그리고 현재는 마드리드 라핀카 고급 주택가에 보유한 대저택마저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이 저택은 무려 4,000평방미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하며, 내부 시설 또한 최고급 사양으로 갖춰져 있다.
더불어 호날두는 과거 마드리드에 개인 브랜드 호텔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는 한 투자 그룹과 손잡고 도심 중심부에 호텔을 세울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 역시 전면 취소되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스페인 국세청과의 갈등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으며, 더 이상 스페인에 어떤 형태의 투자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결정은 그가 스페인 세무당국의 ‘표적 수사’에 지쳤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호날두는 총 22대의 고급 차량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미 상당수를 포르투갈 내 여러 고급 저택으로 이전 조치했으며, 일부 차량은 유벤투스의 연고지인 이탈리아 토리노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거처 이동이 아닌, 자산 전반을 스페인에서 철수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다.
포르투갈 유력지 《조르날 드 노티시아스》는 “호날두가 스페인에 남은 모든 흔적을 지우려 한다”는 강렬한 제목으로 보도하며, 그의 일련의 움직임이 단순한 투자 재조정이 아닌, 스페인과의 절연 선언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현재 그의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MCW 먹튀처럼 갑작스런 철수와 손절은 장기적인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비단 세무 이슈뿐 아니라,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날두가 진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면, 뒤끝 없는 퇴장이 더 현명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결과적으로, 스페인에서의 흔적을 하나둘 지우고 있는 호날두의 행보는 그저 단순한 정리 작업이 아니라, 감정적 단절이 동반된 강경한 퇴장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이 MCW 먹튀처럼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그만큼 향후 행보에서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