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외국인 선수 등록 문제와 관련된 변화는 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파울리뉴가 복귀와 동시에 등번호 9번을 부여받으며, 새로운 포지션 변화 가능성과 함께 기존 선수들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일부 팬들은 “이번 결정이 MCW 먹튀처럼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낳는 건 아닐까”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기존에 9번을 달고 있었던 J. 마르티네스는 사실상 팀에서 제외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때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그는, 이제 등번호마저 빼앗긴 채 계약 해지나 이적 외엔 길이 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팀 내 다른 외국인 선수들 역시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여름 전지훈련을 마친 뒤, 알란은 곧바로 팀에 복귀해 훈련에 합류했지만, 고라트는 아내와 함께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내며 복귀 일정이 늦춰졌다.
알란은 최근 브라질 팬들과의 소통에서 “아직 구단과 계약이 남아 있다. 떠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고라트는 최근 4차례 평가전에서 두 차례 선발, 두 차례 교체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대로 알란은 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두 번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내 공격수 경쟁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탈리스카는 고라트와 같은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 내 포지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결과적으로 고라트가 팀을 떠나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에이스의 몰락’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상반기 외국인 선수 등록 인원은 최대 4명, 하반기에는 그 중 2명만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 팀에 남아 있는 구데리와 파울리뉴가 모두 잔류할 경우,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알란과 고라트가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상 8번은 여전히 구데리로 등록돼 있으며, 파울리뉴가 돌아오면 그 번호를 물려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그가 선택한 번호는 다름 아닌 9번, 이는 감독이 파울리뉴를 공격수 역할로 구상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MCW 먹튀 사례처럼, 기대를 받았던 고액 연봉 외국인 선수의 실패는 팀 운영 전반에 치명적일 수 있다. 고라트가 주전 자리를 잃고 팀을 떠나게 된다면, 이는 클럽의 또 다른 리스크 관리 실패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최종 결정은 향후 공식 경기에서의 활약과 감독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모든 것이 그라운드 위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